손드하임은 뮤지컬신
베현사 15번 3악장. 이게 있어서 다행이다. 버티다가 닳아 없어질 것 같으면 베현사 15번 3악장을 듣는다. 나는 클알못이라 다른 베현사들이나 베피소 베교같은 건 모르지만, 이 15번 3악장만큼은 정말 좋아한다. 아마 2015년인가 2016년이었을 건데, 테츨라프 콰르텟 공연 갔다가 이 곡 실연에 거하게 치여서 나온 뒤로 힘들때마다 듣게 됐다. 베토벤은 클래식신. 이번 학기는 정말 너무 힘들다. 왜때문에 학원 다닐 시간조차 없는건지 모르겠다. 교환학생 가기 전까지는 분명 학기 중에 전공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독일어 학원도 다닐 수 있었는데.. 내가 1년 사이에 게을러진 것은 아닐 텐데 왠지 모르게 시간이 없다. 아니 사실 왠지 안다. 과제 진짜 미친 거 아닌지.. 거의 글쓰는 기계가 된 것 같다. 비..
2018. 04. 11 공연 국립극단 각색: 이미경 연출: 구태환 무대, 조명, 대사와 연기의 밀도가 특히 훌륭했다. 함께 보자고 추천해주시고 극장에도 동행하신 선생님은, 내가 '뭔소리야..'이러고 있으니까 나오셔서 힌트 주듯 엄청나게 무섭고 섬뜩하다고 하셨는데, 아하, 그 때 이해가 됐다. 무대로 많은 칭찬을 받고 있고, 나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무대감독 이름 보고 내가 처음 뮤지컬 입덕했을 때가 떠올라서 살짝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 때 ㅂㄷㅇ 무대 좋아했었거든... 수많은 문들, 그 문을 열어야만 무언가가 보이는 구조, 쌓인 눈과 적절한 조명. 각자 자신의 족쇄가 더 빛나고 아름답다며, 또는 서로의 족쇄를 빼앗으려(클람 국장의 애인 자리) 서로 다투는 노예들 그리고 그 한복판에 떨..
4월 6일 공연지휘: 세바스티안 랑 레싱연출: 뱅상 부사르 출연: 손지혜(마농), 국윤종(데 그리외), 공병우(레스코), 김철준(데 그리외 백작), 노경범(기요), 우경식(브레티니) 넘 맘에 드는 공연이었다. 가수진 전부 넘무 잘하고 오케도 무난무난했다. 문제는 관객이고 문제는 미세먼지다,, 오버쳐 연주하는데 기침,, 제발,, 구만훼,,ㅠㅠ 내가 오페라에 입덕한 시기가 독일 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국오 공연을 실연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맨날천날 KBS 돈카를로 영상만 돌려볼 줄만 알았지 허튼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독일에서 몇 번 그... 그 동백꽃아가씨를 보긴 했는데 항상 항마력이 딸려서 보다 껐다. 아아....... 아......... 세금흩날리는 소리.....! 그리고 요즘은 오페라 탈덕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