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페라, 클래식 (62)
손드하임은 뮤지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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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공연 후기 지휘: 제바스티안 바이글레연출: 로메오 카스텔루치안무: 신디 판 아커 출연: Klaus Florian Vogt(탄호이저), Elisabeth Teige(엘리자베트), Andrè Schuen(볼프람), Yulia Matochkina(베누스) 탄호이저 처음 봄. 카스텔루치 연출을 실제로 봐보고싶기도 했고, 쿠세이 루살카 영상에서 봤던 플로리안 포그트가 나름 마음에 들었어서 이 남자... 바그너에선 어떨까? 싶은 마음에 보러 갔다. (하지만 루살카 봤을 때도 이미 이 자가... 바그너를... 한다고...? 하는 의문이 있긴 했음.) 몰랐는데 이 프로덕션이 나름 BSO 단골 래퍼토리였더라고요. 2017년 프리미어 이후로 꾸준히 시즌마다 올리는 것 같던데 또 표가 꾸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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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02. 지휘: Andrea Battistoni 연출: Martin Kušej 출연: Amartuvshin Enkhbat(맥베스), Saioa Hernández(레이디 맥베스), Roberto Tagliavini(뱅코우), Stefan Pop(맥더프), Granit Musliu(맬컴) 2008년에 초연한 그 프로덕션. 허튼의 쿠세이 입덕작이자... 영상 있으면 제발 보여달라고 사정사정했는데 아무도 나한테 어디서 스트리밍해준다고 안알려줘서 그냥 울고만 있었던 그 프로덕션... (6년 전 블로그에 울부짖었던 글도 아직 남아있음... https://youlamb.tistory.com/118) 그리고 사실 Kušej의 옳은 발음은 '쿠셰-'인데 하도 쿠세이라고 오랫동안 써와서 걍 그대로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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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3일 공연, 뮌헨 Staatsoper für alle 스트리밍 관람 https://youtu.be/z4z2LWHFziE (2023년 9월 15일까지 시청 가능) 지휘: Daniele Rustioni 연출: Damiano Michieletto 출연: Judit Kutasi(암네리스), Elena Stikhina(아이다), Riccardo Massi(라다메스) 네네.. 전 독일에 왔구요... 하필 여름에 와서 메이저극장들이 전부 축제에 불려다니는 극장휴가기간이라 조금 슬프네요... 7월 19일에 입독했는데 마침 23일에 오픈에어 스트리밍 Staatsoper für alle(모두를 위한 국립오페라)를 한다고 해서 득달같이 달려갔다. 위 사진을 잘 찾아보면 내 뒤통수도 있음. ㅋㅋ 오퍼퓌어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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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정명훈연출: 로버트 카슨출연: 알렉스 에스포지토(펠리페 2세), 피에로 프레티(돈 카를로), 김주택(로드리고), 마르코 스포티(대심문관), 마리아 아그레스타(엘리사베타), 베로니카 시메오니(에볼리), 레오나르드 베르나드(수도사/카를5세) 너무 충격적이라 보고 나서 새벽 4시까지 깨어있다가 잠들라 치면 분노에 차 눈이 번쩍 뜨이길 세 번쯤 한 듯. 뭐가 그리 충격적이었냐면,결말부에서 카를로스와 펠리페가 총살당하고 대심문관과 결탁한 로드리고가 왕이 됨.대심문관과 결탁한 로드리고가 왕이 됨. 안 믿을까봐 캡쳐해 옴. 밑에 두 사진은: 1) 마드리드 반란이 대심문관의 등장으로 제압된 후 군중이 모두 퇴장하자 죽은 척 하던 로드리고가 벌떡 일어나서 대심문관과 악수함, 2) "카를5세의 목소리다"/"미오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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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엔리체 마촐라 연출: 배리 코스키 출연: 마르셀 비크만(아리스테우스 / 플루토), 카트린 르베크(에우리디케), 마르틴 빙클러(주피터), 조엘 프리토(오르페우스), 안네 소피 폰 오터(여론), 막스 홉(연기 / 스틱스) 플루토: 신화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에우리디케: 맞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붙어 있던 모조 남성기를 떼어내며) 우린 지금부터 신화를 다시 쓸거야. (남성기를 뒤로 던져버린다) 스틱스 역을 맡은 막스 홉이 모든 가수들의 목소리 연기를 도맡아 한다. 생생한 효과음도 함께다. 정말 잘 해서 놀라웠다. 작품 자체는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연출도 그렇고.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맡은 '여론 Die Öffentliche Meinung'이라는 캐릭터가 궁금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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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성시연 연출: 크리스티안 파데 / 재연출: 김동일 출연: 양계화, 한은혜, 이혁, 임은경, 민현기, 김제니 나도 좋은 얘기만 쓰고 싶다..ㅠㅠ 전체적으로는 잘 뽑힌 연출이 맞다. 뮤지컬 마틸다의 트런치불처럼 남성 가수가 맡은 여성 악당 역할의 희화화된 여성성을 활용한 분장도 극 안에 잘 녹아들어있어서 그냥 넘길 수 있다. 아니 근데 가족오페라라며... 가족오페라라며........ 나는 술취한 애비가 아무것도 못하는 엄마 목덜미를 한 손으로 움켜잡고 억지로 누르며 고개를 숙이게 하는 그런 역겨운 모습을.. 객석의 3분의1은 아동청소년이었던 그 자리에서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빗자루 막대가 별 뜻이 없다고 해도. 술취한 애비한테 무릎꿇고 싹싹 비는 엄마 따위의 역겨운 이미지를 가족오페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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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실뱅 캉브를랭 연출: 크리스토프 마르트할러 출연: 크리스티네 쉐퍼(비올레타), 요나스 카우프만(알프레도), 호세 반 담(제르몽) 코러스 연극을 무대장치/배경 또는 이미지와 함께 파다 보면 항상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아이나 슐레프, 로버트 윌슨 등등. 마르트할러도 그 중 하나다. (마르탈러라고 써야 할지 마르트할러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이름이 나오니까 이 사람이 연출한 작품은 어떤 모양인지는 봐야겠고, 안보면 직무유기같고. 그런데 드라마는 풀영상도 별로 없고 봐도 대사를 못알아들으니까 오페라로 대충 가늠만 해보자 하고 보기 시작했다. 연극어법과 오페라 어법이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연극에서 하던 걸 오페라에서도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근데 요나스카우프만이 나오는 줄은 몰랐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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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다비드 레일랑 연출, 코레오그래피: 안성수 출연: 백재은(벡빅), 구태환(패티), 박기현(삼위일체 모세), 바네사 고이코엑사(제니), 미하엘 쾨니히(지미) 2019. 7. 11. 문장으로 이을 힘도 없어서 그냥 번호 붙여서 남들 다 하는 얘기만 하려 함.. 1. 브레히트 재미 없다. 브레히트가 드라마 작가로 왜 이렇게 추앙받는지도 잘 모르겠고. 몇 편 읽어봤지만 읽을 때마다 그 한 치 숨김도 없는 직설적 텍스트가 진짜 노잼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게 그 때는 의미가 있었을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그럴까? 우리는 아직도 작품에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할 장치가 필요한가? 우리는 아직도 노동자 혁명을 믿고 있나? 혁명은 믿는다 치자. 적어도 시사하는 바는 있을 테니까. 아니 근데 낯설게하기 효과가 진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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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필립 조르당 연출: 슈테판 헤어하임 출연: 부르크하르트 프리츠(파르지팔), 연광철(구르네만츠), 수잔 맥린(쿤드리), 데틀레프 로스(암포르타스), 토마스 제사트코(클링조르) 그 유명한 헤어하임 연출의 2008-2012 바이로이트 . 5월에 봤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쓴다.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정리가 안 되고 사실 을 이 연출로 처음 봐서 더 혼란의 도가니였기 때문이다. 헤어하임 연출로 그 작품을 처음 본다는 것.. 그런 짓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짓임을 이번에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후기는 중구난방. 글에 서본결이나 일관성이 없더라도 그냥 봐주세요, 헤어하임 연출을 한큐에 꿸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진작에 비평가 했겠지. 이번 학기에 벤야민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날 사로잡았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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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카를-하인츠 슈테펜스 연출: 칼릭스토 비에이토 출연: 스베틀라나 악세노바(토스카), 다니엘 요한슨 (카바라도시), 클라우디오 스구라(스카르피아), 옌스-에릭 아스보(안젤로티), 피에트로 시모네(성당지기) 노르웨이 국립오페라는 좀 신기한것같다. 이런 걸 막 올리다니. 칼릭스토 비에이토 연출은 이 프로덕션으로 처음 보는데 대박 충격적이다 이걸 용인해준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충격적이냐면 뮤지컬 1막 마지막곡 공식에 딱 어울리는 합창인 테데움이 끝나고도 충격에 빠진 관객이 감히 박수를 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무대 위에서 여자 벗기고 패는 건 많이 봤는데 칼릭스토 비에이토처럼 끔찍하고 역겹게 패는 건 또 처음 본다. 명불허전 오페라계으 도살자..ㅋㅋㅋㅋㅋ 오페라보다 도발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