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2018. 03. 24 공연.레플리카.출연: 천우진(빌리), 곽이안(마이클), 석주현(데비), 최명경(아빠), 최정원(미세스 윌킨슨), 홍윤희(할머니) 본격 노조 조장 뮤지컬 진심으로 사람이 를 볼 수 있다면, 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반드시 봐야 한다. 어떻게 사람이 이걸 안 볼수가 있죠,,,? 완전 노조 조장 빨간맛 뮤지컬이다ㅋㅋㅋ. 우리나라에서는 11년이었던가가 초연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 때도 뮤덕이긴 했지만 좀.... 명작레이더가 고장이 나서 스옵마보고 미쳐가지고 영화 멋진인생같은 거 보고 그랬다. 빌리를 봤어야지 이거 완전 빠가 아니냐! 그 후로 메가박스에서 틀어줬던 런던 라이브를 봤고 세명이었나 네명이었나 같이 보러 들어가서 다같이 울다 나왔다. 빌리 보면서 안 울 수 있는 사람 ..
2018. 03. 23 공연. 인문대 동아리 학생공연이기 때문에 연출과 출연진 표기 생략. 학생공연 후기도 써야할까 싶었는데 나름 재밌게 각색을 했다 싶어서 간단히 남긴다.기본 텍스트는 입센의 . 입센 스스로는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했지만 이런 거 쓰는데 그걸 누가 믿어요. 아 새삼 진쟈 빡친다 이거 나오기 100년 전에 내 독문 최애는 남자놈 내면의 ^^도덕적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해서 자기 여자애인 지 손으로 쏴죽이는 거 쓰고 있었는데. 아무튼 인문극회의 이 공연이 재미있었던 지점은 노라 역을 두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이다. 다른 인물들은 전부 그대로인 채 중간에 노라의 배우만 바뀐다. 이 간극을 잇기 위해 극은 액자 형식을 불러온다. 극은 나이 많은 여성의 음성이 그보다는 젊은 여성의 음성에게 ..
극: 줄리아 조연출: 정승현출연: 김종태(레이), 김재건(아버지), 우정원(코넬리아), 김정호(삼촌), 신안진(루시앙), 김광덕(다이앤), 이현주(병원직원) 시각보다 어떤 기억을 더 강렬하게 호출해내는 다른 감각들이 있다. 내겐 겨울방학을 기억하게 하는 늦은 겨울아침의 냄새, 그리고 5살의 집 앞 놀이터를 생생하게 불러일으키는-이제는 정말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와 밥 냄새가 그것이다. 기숙사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여름에 몰래 치킨을 시켜 화장실 좁은 한 칸에 6명이 들어가 먹었던 기억을 불러내려면 그 치킨보다는 피부로 느껴졌던 끈적함을 떠올려야 한다. 뭐 그런 것들.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어떤 맛의 이데아를 가지고 있다. 내 어머니한테는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