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작/연출: 이철희출연: 이기돈(알란), 정나진(다이다이), 김문식(아빠), 손고명(엄마), 김태운(하스타), 곽동현(부원), 최주연(메리조이) 2018. 03 08 공연 TK께서 봤으면 좋겠다. 에쿠우스 초연때부터 한국에 올라온 모든 에쿠우스를 보셨다는 분이니 나름 이것도 좋아하실수도.. 아니면 조재현 알런 욕했던 것처럼 욕하셨을수도. 피터셰퍼의 를 짜고 짜고 또 한번 쥐어짜내 나온 마지막 액기스 한 방울을 B급 키치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게 작가의 변이다. 아 근데 머 기왕 삐끕 킷치로 가기로 했으면 끝까지 그러던가.. 갑자기 연극맨 자아가 비대해져서 연극의 존재론과 인간의 존재론을 읊어대기 시작한다. 머... 어쩌라고... 그러니까 대략 그런거다. 에서 거-대하게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을 끌고오며 세상 제..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연출: 빈센트 패터슨출연: 안나 네트렙코(마농), 롤란도 비야손(데 그리외), 알프레도 다차(레스코) 봐야해서 봤다. 다차 내취향이고 비야손 늘 하던대로 하고 네트렙코 사랑스러움 수치 맥스 찍음. 다음달 한국에 이 마스네 마농이 올라오는데 이 서사가 2018년 지금까지도 공연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이유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누구는 이게 현대의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을거라는데 어디가? 어떻게? 마스네의 음악이 좋아서? 그 시대 파리라는 공간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어서? 그럼 박물관으로 들어가라고.연출적으로 개선이 안되는 건 리브레토를 개정하던가 가사를 바꾸던가 해야 봐줄만하지 않겠나, 이런 거 안 되면 옛날 오페라는 필연적으로 사장될수밖에 없다. ..
한국에 돌아온 지 1주일이 됐다. 돌아오자마자 대외활동 면접 보고 책 주문 넣고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주민등록증은 잃어버렸고, 이사온 집에는 새내기때 열심히 알바한 돈 모아서 산 자전거가 더 이상 없다. 이사 오면서 부모님이 나한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버려버렸기 때문이다. 버린다는 통보조차 저지른 후 한 달 뒤에 내가 물어보자 해줬다. 작별인사도 못했다, 내 자전거. 평생 말해야지. 집 주소는 이사한 지 세 달 뒤에 알려줬고, 집 비밀번호는 귀국 당일에 알려줬다. 아이고 서러워서. 튀빙엔 생활은 잘 청산하고 왔다. 아마도.. 아직 반카드를 해지 안 했는데, 그야 4월까지만 하면 되겠지.떠나기 전 한달정도는 스트레스 속에 살았다.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다. 방 빼는 청소, 짐 부치기,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