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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은 뮤지컬신
2024년 7월 25일 공연 후기 지휘: 제바스티안 바이글레연출: 로메오 카스텔루치안무: 신디 판 아커 출연: Klaus Florian Vogt(탄호이저), Elisabeth Teige(엘리자베트), Andrè Schuen(볼프람), Yulia Matochkina(베누스) 탄호이저 처음 봄. 카스텔루치 연출을 실제로 봐보고싶기도 했고, 쿠세이 루살카 영상에서 봤던 플로리안 포그트가 나름 마음에 들었어서 이 남자... 바그너에선 어떨까? 싶은 마음에 보러 갔다. (하지만 루살카 봤을 때도 이미 이 자가... 바그너를... 한다고...? 하는 의문이 있긴 했음.) 몰랐는데 이 프로덕션이 나름 BSO 단골 래퍼토리였더라고요. 2017년 프리미어 이후로 꾸준히 시즌마다 올리는 것 같던데 또 표가 꾸준히 ..
1월 10일, 독일 독립매체 '코렉티브 Correctiv'가 23년 11월 포츠담에서 AfD 주요인사들이 참여한 비밀회의가 독일 내 이민자 및 외국인 추방을 극비리에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것을 폭로했음. (전체 내용: https://correctiv.org/aktuelles/neue-rechte/2024/01/10/geheimplan-remigration-vertreibung-afd-rechtsextreme-november-treffen/) 이 폭로가 독일 시민사회에 제법 충격이었던지 여기에 반응해 전국 각지에서 극우 반대 시위들이 우후죽순 일어나는 중. 베를리너 앙상블은 1월 17일, 코렉티브의 이 폭로와 직접적으로 연계해 이라는 연극을 올렸다. 제목은 직역하면 독일에 반하는 비밀계획이고 막나가게 옮기면..
2023. 12. 02. 지휘: Andrea Battistoni 연출: Martin Kušej 출연: Amartuvshin Enkhbat(맥베스), Saioa Hernández(레이디 맥베스), Roberto Tagliavini(뱅코우), Stefan Pop(맥더프), Granit Musliu(맬컴) 2008년에 초연한 그 프로덕션. 허튼의 쿠세이 입덕작이자... 영상 있으면 제발 보여달라고 사정사정했는데 아무도 나한테 어디서 스트리밍해준다고 안알려줘서 그냥 울고만 있었던 그 프로덕션... (6년 전 블로그에 울부짖었던 글도 아직 남아있음... https://youlamb.tistory.com/118) 그리고 사실 Kušej의 옳은 발음은 '쿠셰-'인데 하도 쿠세이라고 오랫동안 써와서 걍 그대로 씀.. ..
탈락한 지원자의 후기이니 정보를 얻고싶으신 분은 잘못 찾으셨습니다... 싱숭생숭한 마음은 어느정도 정리되었으나 그래도 남아있는 정념을 갈무리하기 위해서 씀. ㅋㅋ ㅠ 독일에서는 중도보수인 ㄱㅣ독민1주당 산하 재단의 장학금이었음. 원래는 재단의 한국사무소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따로 장학생을 선발했는데, 2-3년 전부터 더 이상 한국에서의 장학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이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게 됨. 그 안에서도 나라별 포션은 있겠죠. 아무튼 나는 정당의 구미에 맞는 사람이 되어보고자 무척 애를 썼다.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포장해서 밀고 나갔고, 면접관들의 반응을 봤을 때 그 전략은 나름 통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면접관들이 전부 정치학 전공자라 도대체 이들이 내 연구계획을 어떻게 평가한다는 건지,..
2023. 08. 07.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연출: 울리히 라셰 출연: Valery Tscheplanowa(나탄), Julia Windischbauer(레햐), Nicola Mastroberardino(술탄 살라딘), Almut Zilcher(시타), Mehmet Ateşçi(신전기사) / 다야, 수도사, 대주교는 3~9명의 코러스가 맡음 어떡해... 나... 연극 좋아하나 봐... 모든 게 정말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일요일 밤에 우연히 한 트친이 올해 잘츠에서 올라오는 쿠세이 피가로 얘기를 하고 계신 걸 봤고... 낄낄거리다가 나도 잘츠에서 뭐 하는지 궁금해져서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뭐?! 이번 잘츠에서 울리히 라셰 연출의 이 공연된다고?! 뭐?! 전 회차 전석 매진인데 딱! 내일 공연만! 딱..
2023년 7월 23일 공연, 뮌헨 Staatsoper für alle 스트리밍 관람 https://youtu.be/z4z2LWHFziE (2023년 9월 15일까지 시청 가능) 지휘: Daniele Rustioni 연출: Damiano Michieletto 출연: Judit Kutasi(암네리스), Elena Stikhina(아이다), Riccardo Massi(라다메스) 네네.. 전 독일에 왔구요... 하필 여름에 와서 메이저극장들이 전부 축제에 불려다니는 극장휴가기간이라 조금 슬프네요... 7월 19일에 입독했는데 마침 23일에 오픈에어 스트리밍 Staatsoper für alle(모두를 위한 국립오페라)를 한다고 해서 득달같이 달려갔다. 위 사진을 잘 찾아보면 내 뒤통수도 있음. ㅋㅋ 오퍼퓌어알레..
번역해보자고 시작해놓고 한 달 반째 미루다가... 결국 이 인터뷰 번역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이미 번역해둔 - 그저 변죽을 울릴 뿐인 부분까지만 올려두고 미완성으로 남겨둘까 한다. 끝까지 번역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중도에 흥미를 잃어서고... 그럼에도 포스팅하는 이유는 라투르가 죽기 전에 연극 실제에 발을 담궜다는 사실을 소개하기 위해서. -------------------------- 왜 가이아는 새로운 존재론인가 기후변화에 관한 예술적 입장들을 보여주는 또 다른 전시를 기획하는 대신, 2020년 베를린의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Down to Earth”는 전시와 축제 진행의 운영체계를 공개하고 부분적으로 변화시키기를 시도했다. 관리팀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약 200 명의 ..
더보기 [이전 포스팅과 이어짐] So groß und vielfach ist das Verdienst der bessern Bühne um die sittliche Bildung; kein geringeres gebührt ihr um die ganze Aufklärung des Verstandes. Eben hier in dieser höhern Sphäre weiß der große Kopf, der feurige Patriot sie erst ganz zu gebrauchen. Er wirft einen Blick durch das Menschengeschlecht, vergleicht Völker mit Völkern, Jahrhunderte mit Jahrhunderten und findet, ..
더보기 원문 Friedrich Schiller Die Schaubühne als eine moralische Anstalt betrachtet (Vorgelesen bei einer öffentlichen Sitzung der kurfürstlichen deutschen Gesellschaft zu Mannheim im Jahr 1784.) Ein allgemeiner, unwiderstehlicher Hang nach dem Neuen und Außerordentlichen, ein Verlangen, sich in einem leidenschaftlichen Zustande zu fühlen, hat, nach Sulzers Bemerkung, der Schaubühne die Entstehung g..
석사 졸업하고 그저 한국에서 정체된 채 시간을 낭비하며 보내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심하게 들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조교일이랑 각종 잡무 짬처리 외에 내 앞길을 위해서 뭘 하며 살았는지 스스로 설득해주고 싶어 쓰는 포스팅. 그러다가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이 이 글을 보고 작은 도움이나마 받으실 수 있다면 좋고요.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며 거쳤던 - 그리고 지금도 거치고 있는 과정을 정리합니다. 이딴 포스팅 써놨는데 예상치 못하게 독일 지도교수님께 차여서 낙동강 오리알 되면 쪽팔리니까 서면으로 지도승낙확인서 받고 줌으로 면담까지 한 다음에야 업로드 한다. ㅋㅋㅋㅋ 솔직히 확인 받은 지금도 차일까봐 불안함... 날... 버리지 말아요. 우선 저는 2021년 여름에 석사를 졸업하고, 바로 다음 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