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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말하면 안되는 것들

현타

허튼 2018. 4. 16. 21:02

베현사 15번 3악장. 이게 있어서 다행이다.


 버티다가 닳아 없어질 것 같으면 베현사 15번 3악장을 듣는다. 나는 클알못이라 다른 베현사들이나 베피소 베교같은 건 모르지만, 이 15번 3악장만큼은 정말 좋아한다. 아마 2015년인가 2016년이었을 건데, 테츨라프 콰르텟 공연 갔다가 이 곡 실연에 거하게 치여서 나온 뒤로 힘들때마다 듣게 됐다. 베토벤은 클래식신.


 이번 학기는 정말 너무 힘들다. 왜때문에 학원 다닐 시간조차 없는건지 모르겠다. 교환학생 가기 전까지는 분명 학기 중에 전공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독일어 학원도 다닐 수 있었는데.. 내가 1년 사이에 게을러진 것은 아닐 텐데 왠지 모르게 시간이 없다. 아니 사실 왠지 안다. 과제 진짜 미친 거 아닌지.. 거의 글쓰는 기계가 된 것 같다. 비유를 좀 빌리자면, 나는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타있어서 일정 구간마다 글을 뱉어내야 하는 거다. 와 아니 진짜 양심있는짘ㅋㅋㅋㅋㅋ

 환멸나고 현타와서 생각해봤는데 기말고사 기간에 발표 세 개 해치운 다음 기말고사 6과목 보고 레포트 네 편 써 내야한다. 개중엔 소논문 분량인 것도 있음. 앗 물론... 3월부터 그래왔듯 그 전까지 꾸준히 1주일에 두 개씩 쪽글을 내야 합니다. ^^


 아아니 쉬펄 이게 사람사는거냐?!?!?!? 나 독문과 졸업대체 독일어자격증 따야한다고 으흐흑 차라리 졸업논문 17장쓰는게 천만배 낫겠다 죽자죽어 내가진짜 억울해서 증말..... 파스마헉스 원고도 해야하고 커미션도 그려야해~~~~~~~~~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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