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페라, 클래식 (62)
손드하임은 뮤지컬신
4월 6일 공연지휘: 세바스티안 랑 레싱연출: 뱅상 부사르 출연: 손지혜(마농), 국윤종(데 그리외), 공병우(레스코), 김철준(데 그리외 백작), 노경범(기요), 우경식(브레티니) 넘 맘에 드는 공연이었다. 가수진 전부 넘무 잘하고 오케도 무난무난했다. 문제는 관객이고 문제는 미세먼지다,, 오버쳐 연주하는데 기침,, 제발,, 구만훼,,ㅠㅠ 내가 오페라에 입덕한 시기가 독일 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국오 공연을 실연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맨날천날 KBS 돈카를로 영상만 돌려볼 줄만 알았지 허튼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독일에서 몇 번 그... 그 동백꽃아가씨를 보긴 했는데 항상 항마력이 딸려서 보다 껐다. 아아....... 아......... 세금흩날리는 소리.....! 그리고 요즘은 오페라 탈덕한 듯....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연출: 빈센트 패터슨출연: 안나 네트렙코(마농), 롤란도 비야손(데 그리외), 알프레도 다차(레스코) 봐야해서 봤다. 다차 내취향이고 비야손 늘 하던대로 하고 네트렙코 사랑스러움 수치 맥스 찍음. 다음달 한국에 이 마스네 마농이 올라오는데 이 서사가 2018년 지금까지도 공연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이유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누구는 이게 현대의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을거라는데 어디가? 어떻게? 마스네의 음악이 좋아서? 그 시대 파리라는 공간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어서? 그럼 박물관으로 들어가라고.연출적으로 개선이 안되는 건 리브레토를 개정하던가 가사를 바꾸던가 해야 봐줄만하지 않겠나, 이런 거 안 되면 옛날 오페라는 필연적으로 사장될수밖에 없다. ..
지휘: 카렐 마크 시숑 리나 베르트뮐러의 프로덕션을 따름출연: 엘리나 가랑차(카르멘), 브라이언 히멜(돈 호세), 골다 슐츠(미카엘라), 알렉산더 비노그라도프(에스카미요) 또 다시 시작된 존재의의 찾기. 텍스트에 충실한 프로덕션들은 언제까지 비슷비슷하게 복제될까? 1875년에 이게 초연됐을 때부터 2018년까지 수많은 전통적 프로덕션들이 나왔을 텐데 왜 계속계속 생산되는걸까? 그 복제품들에는 각각의 서로 다른 의미가 들어있을까? 들어있다면 대체 어떤걸까?이 프로덕션 연출은 거부감 없는 무난한 카르멘. 특기할만한 점은 없다. 그리고 한편 드는 다른 생각, 지난 달 공연되었다던 피렌체 무스카토의 카르멘. 정확히 어느 부분이 어떻게 바뀐 것인지 알 수 없는 까닭에 얕은 추측밖엔 할 수 없지만, 만일 그 프로덕..
******오알못, 클알못 후기 주의****** 지휘: 아셔 피쉬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요나스 카우프만(돈 알바로), 안야 하르테로스(돈나 레오노라), 루도빅 테치에(돈 카를로), 비탈리 코발료프(칼라트라바 후작/과르디아노 신부) 쿠세이 정주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7일에 뮌헨 레지덴츠테아터에서 공연되는 쿠세이 연출 연극 예매해 둠.ㅋㅋ 이번 교환학생때 유럽에서 볼 마지막 공연이다.쿠세이 후기를 4개쯤 쓰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Kusej를 쿠세이라고 읽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쿠세이보다는 "쿠수ㅖㅔ(ㅣ)"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어 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쿠세이라고 표기하니까 그냥 계속 쿠세이라고 쓸 예정이고.. 쿠세이가 혹시나 한국어를 배워서 자기 이름을 검색한다면 당신의 이름은 쿠수..
2012, Bruxelles, La Monnaie, . Inszinierung - Andrea Breth 이 연출의 트라비아타에서 섹스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궁금하다. 비올레타의 캐릭터는 어떻게 구축되는 것인지 트레일러를 봐도 잘 모르겠다. 알프레도는 그냥 평소랑 똑같은데.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음. 안드레아 브레트라는 연출을 이 트라비아타 사진으로 처음 본 줄 알았는데, 좀 검색해보니 예전에 봤던 빈 부르크테아터 실러 연극 가 이 사람 연출이었다. 펠리페가 스벤에릭 베흐톨프길래 베흐톨프가 연출까지 맡아서 한 줄 알았건만. 한 영상을 보니 당시 베흐톨프는 그냥 빈 부르크테아터 전속배우였고, 부르크테아터 상임 연출이 브레트였던 모양. 무대가 어딘가 쿠세이의 섹스 ..
감상은 아니고 내가 보고싶어서 영상 정리해둔다. 내 이번 쿠세이 정주행의 원흉이 되는 프로덕션임. 2008년 초연때 영상. 루치치가 맥베스고 나쟈 미카엘이 레이디맥이다. 영상 퀄리티가 공식계정에서 올린거라곤 믿을 수 없을만큼 구리지만 그래도 중요 장면들은 다 잡고 지나가서 괜찮음. 2014년에 다시 올라왔을 때 영상. 킨리사이드가 맥베스고 네트렙코가 레이디맥. 이 조합으로 올해 다시 올라온다. 이 영상에서 킨리사이드 진짜 완전 파콰드영주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다시 어김없이 등장한 속옷인간들. 나 여기서 네트렙코 별로 안좋아한다......... 머냐 메트에서 레이디맥할땐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여기선 너무 별로임....... 듣기 매우 힘들어줍니다 허튼님 완전 쿠..
*******오알못, 클알못 주의******* 지휘: 다니엘 하딩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토마스 햄슨(돈 조반니),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레포렐로), 멜라니 디너(돈나 엘비라), 표트르 베찰라(돈 오타비오), 크리스티네 쉐퍼(돈나 안나), 루카 피사로니(마제토), 이사벨 바이라크다리안(체를리나), 로버트 로이드 (기사장) 0. 아, 이거 못해먹겠다.. 쿠세이 사디스트에 마조히스트 아녀? 남한테 못생긴거 보여주고 극혐하는 반응 즐기는 사람인데 그 남이 극혐하면서 자기한테 욕하는 것도 즐길것같음. 진짜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좀 싫다ㅋㅋ 1. 사실 내 돈조반니 최애캐 기사장임. 제게 돈조반니가 얼마나 노잼극일지 감이 오십니까. 기사장 말고 딴애들 얘기 1도 안궁금하단 말임 근데 기사장이 등장하자마자 죽고 맨마..
*********오알못, 클알못 감상 주의********* 지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베셀리나 카사로바(세스토), 도로테아 뢰쉬만(비텔리아), 미하엘 샤데(티토), 엘리나 가랑차(안니오), 바바라 보니(세빌리아), 루카 피사로니(푸블리오) 카르멘이나 마술피리에 비해 막 그렇게 엄청나게 재밌진 않았다. 2003년 연출인지라 앞의 두 작품보다 몇 년 일찍 연출된 공연. 유로트레쉬라 칭할 정도로 공격적인 연출이 없었기 때문일까, 이야기 자체가 그리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어서였을수도 있겠다. 엄청나게 문제적이고 돌려까는 그런 맛이 없어서 밍숭맹숭했을 정도. 음악적으로도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레치타티보가 너무 재미없음ㅠㅠㅠㅠㅠ 가수들의 노래와 연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았다...
*******오알못, 클알못 감상 주의******** 지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연출: 마틴 쿠세이 출연: 크리스토프 슈트렐(타미노), 루벤 드롤레(파파게노), 율리아 클라이터(파미나), 마티 살미넨(자라스트로), 엘레나 모스크(밤의 여왕), 에바 리바우(파파게나) - 이런 제정신 아니구만! 끔찍한 연출이야! 소름이 돋는다고!- 당신 마지막으로 오페라극장 가본 게 언제요? 뭐, 한 1960년? 카르멘은 차라리 친절한 연출이었다. 모차르트와 쉬카네더가 초글링마냥 방귀농담 똥농담에 자지러질 듯 웃으며 쓴 것만 같은 이 플롯을 쿠세이는 대규모 돌려까기의 장으로 바꿔놓았다. 이 마술피리에서 쿠세이는 그들의 무의식 속을 유영한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 인종차별 대사와 성차별 대사를 원본 그대로 남겨두기, 블랙..
***********오알못, 클알못 감상 주의************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연출: 마틴 쿠세이 출연: 마리나 도마셴코(카르멘), 롤란도 비야손(돈 호세), 노라 암셀렘(미카엘라), 알렉산더 비노그라도프(에스카미요) 쿠세이 필모깨기를 시작했다. 엄청난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지금은 헝가리 뮤지컬 파시는 모 트친분께서 몇 년 전에 파셨던 연출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새삼 뮤지컬 체스를 검색하다가 저 분이 3년쯤 전에 내게 쿠세이 맥베스 짤을 보냈던 걸 발견하게 되었다. 쿠세이 하면 익히 떠올리게 되는 시퍼런 형광등 조명에 차가운 하얀 벽, 그리고 수없이 많이 굴러다니는 해골이 퍽 인상깊었다. 영상을 찾아봤는데 킨리사이드가 슈렉의 파콰드영주같이 하고 네트렙코랑 같이 나오는 연회장 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