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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은 뮤지컬신
지휘: 프란츠 벨저-뫼스트연출: 로메오 카스텔루치코레오그래피: 신디 판 아커출연: 아스믹 그리고리안(살로메), 가보르 브레츠(요하난), 존 다사크(헤롯)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와 지금 21세기까지의 예술을 저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가 봅니다... 음악도.. 연출도.. 안무도...... 전부..... . . . ...
지휘: 토마스 하누스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크리스티네 오폴라이스(루살카), 귄터 그로이스뵈크(물의 요정), 야니나 배클(예치바바), 클라우스 플로리안 포그트(왕자), 나디아 크라스테바(외국 공주) 2010년 공연을 지금에서야 리뷰하고 있으니 쿠세이가 인어공주 전설을 21세기 실제 범죄사건의 가해자와 그 피해자의 이야기로 바꿔서 어쩌구 하는 얘기는 그만 해야겠다. 그런데 이 얘기를 안 하면 이 프로덕션의 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2010년 뮌헨에서 이 공연의 리허설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동물권 단체로부터 엄청난 항의가 일었다. 쿠세이 또라이놈과 뮌헨 슈타츠오퍼 총감독 니콜라우스 바흘러가 이 프로덕션에서 매 공연마다 한 마리씩 진짜 사슴을 도축 및 정육 회사에서 사다가 무대 위에서 진짜..
지휘: 로빈 타치아티연출: 카스퍼 홀텐출연: 사이먼 킨리사이드(오네긴),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타치아나), 파볼 브레슬리크(렌스키), 엘레나 막시모바(올가) 역시 오네긴의 진리는 얼굴이다. 사람이 잘생겨야 오네긴에 몰입도 하고 오네긴 사랑하는 타치아나한테 몰입도 하고 그러는거지 어떻게 이런 몰골로,,,(이하생략) 게다가 연기도 대충 함. 어떻게 이럴수가.. 짜증나서 연기 대충하는 킨리 캡쳐 뀨_뀨 하고 있음 회상 컨셉은 오네긴 연출의 중요한 밈을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젊은 시절 치기 어린 행동들을 세월이 지나 3막의 시점이 되어서야 비로소 바라볼 수 있게 된 주인공들이, 1막부터 회상을 하다가 3막에 이르러 연회장에서 다시금 만나게 되는 일련의 밈 말이다. 홀텐은 이것을 쓰고 있고, 헤어하임도..
지휘: 아이빈드 굴베르그 옌센연출: 슈테판 헤어하임출연: 마리타 솔베르크(미미), 디에고 토레(로돌포), 제니퍼 로울리(무제타), 바실리 라드주크(마르첼로), 에스펜 랑비크(쇼나르), 지오반니 바티스타 파로디(콜리네), 스벤 에릭 사그브라텐(베누아, 알친도로, 파피뇰 / 죽음) 2019 첫 오페라 스타트를 이걸로 끊었고 나는 너무 슬퍼버리네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일 잘 나가는 오페라 작품은 단연 이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지 전세계적으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간 크리스마스 이브 하면 라보엠이고 라보엠 하면 크리스마스 이브고 그렇지 않던가. 처음부터 죽어가던 미미가 결국 죽어서 끝나는 희망없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왜 이 오페라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팔아대는지 알 수가 없다. 이 프로덕션에서 헤어하임은 출구..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연출: 필립 슈퇼츨출연: 안나 네트렙코(레오노라), 플라시도 도밍고(루나 백작), 가스통 리베로(만리코), 마리나 푸르덴스카야(아주체나) 천재연출에 말이 필요할까? 보는 내내 모든 장면장면마다 잘 만들어진 그림자 콘트라스트 팝업북 같아서 캡쳐 버튼만 주구장창 눌러댔다. 진짜 최고 천재다. 사람이 빛과 그림자를 이렇게 자기 혓바닥 놀리듯 쓸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연출이 없다. 마녀재판과 출생의 비밀 지저분한 개족보따위의 베르디 아침드라마 오페라에 이런 잔혹동화 컨셉의 조명활용 넘 천재같아서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이 미친 빛과 그림자 놀이를 잡아주는 카메라도 훌륭함. 이미지로 기억되는 연출들이 있다. 잘츠페스티벌 쿠세이 연출의 마지막 장면이나 라셰의 마지막 장면같이 압도되..
지휘: 단 에팅거연출: 스벤-에릭 베흐톨프.출연: 마르티나 얀코바(수잔나), 아담 플라체트카(피가로), 루카 피사로니(알마비바 백작), 아네트 프리취(백작부인) ㅋㅋㅋ 웃기네 베흐톨프 생긴건 깡패처럼 생겼는데 이렇게 귀여운 연출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종강 기념으로 뭘 볼까 하다가 이걸 집어들었다. 예전부터 스벤-에릭 베흐톨프의 연출을 한 번쯤 보고 싶었긴 했다. 유명한 연극/오페라 연출인 건 아는데 정작 내가 본 건 부르크테아터에서 안드레아 브레트 연출로 올라간 연극 의 펠리페 2세로 직접 출연했던 영상뿐이었으니까. 그 이후로는 2012년에 취리히에서 올렸던 오페라 연출 인터뷰나 다른 작품 연출 인터뷰 영상으로 봐 왔다. 아, 2017년 연말쯤에 운터덴린덴 재개장한다고 공연했던 슈만의 중계에서도 봤..
2012. 12. 8 B팀 공연지휘: 성시연연출: 마르코 간디니출연: 서선영(미미), 이원종(로돌포), 장유리(무제타), 최병혁(마르첼로), 우경식(쇼나르), 박기현(콜리네) 사실 라 보엠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 푸치니 음악이야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데, 왠진 몰라도 보엠만큼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가 없다.. 그냥 이 작품이 나와 안 맞는다고만 해두자. 이 텍스트를 가지고는 뭘 해도 재미없는 것만 나올 것 같다. 공연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연말용 분위기 내기로는 제 역할을 한다. 가수진들의 노래도 다들 좋았다. 가끔 읭?스러울 때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박수받을 만 했다. 지휘는 나쁜 평들이 많았는데, 나야 음알못 막귀라서 좋고 나쁨을 가를 수 없기도 하거니와 공연장에서는 괜찮게 들었다. 사실 내가 이..
감독: 로자 폰 프라운하임 2000년 로버트 토빈이 라는 책을 낸 이후로 괴테는 적어도 모노가미 헤테로는 아니었다는 게 정설이 되었다. 난 맨날 실러로만 검색을 돌려서 이 책에선 실러 파트만 읽어봤지만 여튼 괴테랑 실러가 사귀었으니 다 그 놈이 그 놈이었겠지. 토마스 만은 엄청난 디나이얼이었을 것이고... 아무튼 이 책이 미친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만 한 것이어서, 책이 발간된 지 18년만에 그것에 영감을 받은 1시간 25분짜리 다큐 영화가 개봉하기에 이른다. 제목은 . 좋게 말하면 '남성들 사이의 우정'이고 나쁘게 말하면 알탕개저비엘이다. 개저비엘 영화가 한국에 얼마나 많은가, 조폭영화들 보면 죄다 개저비엘이다. 이 영화가 특이한 것은 한국식 '우리가 남이가!' 알탕 감성이 아니고.... 괴테 시대의..
지휘: 파올로 카리야니연출: 카스퍼 홀텐출연 가엘르 아르퀘즈(카르멘), 다니엘 요한슨(돈 호세), 스캇 헨드릭스(에스카미요), 엘레나 찰라고바(미카엘라) 돈은 많은데 어떻게 써야할 진 모르겠고 일단 크고 화려하면 장땡이겠지? 라는 생각에 꾸린 무대같다. 돈은 많고 아이디어는 없고. 서곡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고 카르멘의 어린 시절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아, 그러면 카르멘이라는 캐릭터를 좀 더 살리면서 재미있게 끌고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었다. 아니 근데 ㅋㅋ 서곡의 어린 카르멘이... 나와서 뭐 어쨌다고요.... 식상하다 못해 부패한 그런 이야기를 굳이 또 해서 뭐 어쩌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호수 위라는 조건이나 무겁고 큰 무대를 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좀 더 잘 활용할 수도 있었을 거다. 배경..
지휘: 테크빈 에반스연출: 페터 콘비츠니출연: 마를리스 페터슨(비올레타), 주세페 바라노(알프레도), 제임스 루터포드(제르몽) 커튼콜 포함 1시간 50분이라는 말도안되는 러닝타임이다. 합창 하나 쯤 잘려나가서 삭제된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지휘자가 좀 열심히 달린다. 보기 전에 영상 댓글 중 제일 웃겼던 건 "It's like they had $0 budget for staging."이었다. 보고 나니 제일 웃긴 건 웨이 투 미니멀리스트라는 댓글인데 이게 무슨 미니멀리스트야 걍 아무것도 없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아무것도 없는 무대가 극에 엄청난 충만을 가져왔다면 만족해야하는 거 아닐까? 이 프로덕션에 만약 배경이 온갖 실제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 비올레타에게 이정도의 캐릭터성과 드라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