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담/2022 ~ 박사과정 (3)
손드하임은 뮤지컬신
탈락한 지원자의 후기이니 정보를 얻고싶으신 분은 잘못 찾으셨습니다... 싱숭생숭한 마음은 어느정도 정리되었으나 그래도 남아있는 정념을 갈무리하기 위해서 씀. ㅋㅋ ㅠ 독일에서는 중도보수인 ㄱㅣ독민1주당 산하 재단의 장학금이었음. 원래는 재단의 한국사무소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따로 장학생을 선발했는데, 2-3년 전부터 더 이상 한국에서의 장학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이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게 됨. 그 안에서도 나라별 포션은 있겠죠. 아무튼 나는 정당의 구미에 맞는 사람이 되어보고자 무척 애를 썼다.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포장해서 밀고 나갔고, 면접관들의 반응을 봤을 때 그 전략은 나름 통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면접관들이 전부 정치학 전공자라 도대체 이들이 내 연구계획을 어떻게 평가한다는 건지,..
2023년 7월 2일에 다음과 같이 써두고 비공개로 올려놨는데, 10월 25일이 된 오늘에야 다시 이어써보려 한다. 출국 준비중. 석사 졸업하고 2년이 지났다. 그 2년 간 나는 정말 여러 마감들에 쫓기며 놀지 않고 황급한 인생을 살았는데, 손에 남는 게 어쩜 이리도 없고 왜 계속 마감에 쫓기기만 하는지 어이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바쁘지 않았을 테고, 바빴다면 무언가 결과물이 남아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황급 황망 황당한 인생... 나도 정말 이렇게 허둥지둥 살아가고 싶지 않았건만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어째서 이렇게 매번 황급히 눈 앞에 닥친 것들만을 치우며 살아가는 건지. 모든 일을 이런 식으로 황급히 하다 보니 결국 제대로 완수되는 게 거의 없는 거 아닌지. 출국이 일주일 남았는데도 ..
석사 졸업하고 그저 한국에서 정체된 채 시간을 낭비하며 보내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심하게 들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조교일이랑 각종 잡무 짬처리 외에 내 앞길을 위해서 뭘 하며 살았는지 스스로 설득해주고 싶어 쓰는 포스팅. 그러다가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이 이 글을 보고 작은 도움이나마 받으실 수 있다면 좋고요.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며 거쳤던 - 그리고 지금도 거치고 있는 과정을 정리합니다. 이딴 포스팅 써놨는데 예상치 못하게 독일 지도교수님께 차여서 낙동강 오리알 되면 쪽팔리니까 서면으로 지도승낙확인서 받고 줌으로 면담까지 한 다음에야 업로드 한다. ㅋㅋㅋㅋ 솔직히 확인 받은 지금도 차일까봐 불안함... 날... 버리지 말아요. 우선 저는 2021년 여름에 석사를 졸업하고, 바로 다음 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