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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은 뮤지컬신
한국은 참 괴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여기 와서 자주 합니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일까요? 모든 서비스업의 가격이 독일과 비교했을 때 싸고 가격에 비해 좋은 퀄리티를 유지합니다. 행정처리가 우리나라정도면 쉽고 간단한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구요, 한국이 인터넷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갓갓국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정말 이상한 나라죠. 식재료는 비싼데 식당에서 만들어주는 밥은 (비교적)싼 나라구요. 질낮은 식재료를 질낮은 길거리 음식이나 임비스에서 사용하는 건 한국이나 독일이나 도찐개찐일텐데 말이에요. 한국은 사람을 갈아넣어 만든 나라기 때문이겠죠. 여튼 사람이 들어가는 일은 독일보다 한국이 낫습니다. 물론 제가 소비자일 경우에만요. 한국이나 독일이나 이상한 사람이나 차별주의자는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제외합니..
저 순서가 스워팬들의 좀 메이져한 추천이던데 사실 처음 입덕하려는 사람들이 저걸 지키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저 순서대로는 못 봤다. 나는 로그원 깨어난포스 4 5 6 1 2 클론전쟁(2003) 3 라스트제다이 순서로 보게 되었고 그래서.... 에피소드 6 봤을 때 다스베이더가 황제 내던지고 루크 구하는 그 장면이 너무 싫었다. 내 베이더 경은 회개하지 않을거라구!ㅠㅠ 베이더 경한테 선한 면은 없어!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이미 다 죽었다구!!!! 라면서 광광울며 탈덕할 뻔 했는데 주변에서 자꾸 황제x아나킨이 맛있다며 설렁탕을 들이붓는 바람에 123까지 보게 됐다. 이게 전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실베스터-노이야 연휴를 이렇게 방탕하게 빈지워칭 하며 보냈..
*****오알못, 클알못 주의****** 지휘: 야니크 네제-세갱연출: 리차드 아이어출연: 엘리나 가랑차(카르멘), 로베르토 알라냐(돈 호세), 바바라 프리톨리(미카엘라), 테디 타후 로데스(에스카미요) 아 백날천날 가수들 얼굴 얘기만 해서 좀 죄송하긴 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트가 가수 얼굴 보고 뽑는지 비주얼이 넘 좋더라고요. 테디 타후 로데스 저 분은 원래 이 프로덕션 에스카미요였던 크비첸이 아파서 대타로 나온건데 공연 3시간 전에 알려줬다고하데요?? 이 글 바로 직전에 쓴 메트 라트라비아타 글에 올렸던 우리 일반교양 교수님 취향의 호주 돈지오반니 포스터가 이 가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쌔끈빡끈입니다 진짜 카르멘 3막 너무 노잼이어서 좀 잘뻔했는데 이사람 나오자마자 눈 번쩍떠짐 무대학살자;; 아 ..
********클알못 오알못 후기 주의******** 05버전을 너무 많이 봐서 길게 쓸 말은 없으나 그냥 봤다는 기록이나 남겨놓자 싶어서 쓰는 포스팅. 지휘: 파비오 루이지연출: 빌리 데커출연: 나탈리 드세이(비올레타), 매튜 폴렌차니(알프레도),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제르몽) 이제 이름만 봐도 지겨운 사골 프로덕션인데 암만 생각해도 갓갓연출이라 또 봤다. 또 봐도 갓갓연출이고 같은 연출로 2017년 햄슨 제르몽 영상도 올라와 있네..... 햄슨이 05년 영상에는 문어머리 하고 나오지만 17년엔 머리까지 예뻐서 이것도 봐야 함......... 이 작품을 영원히 같은 연출로만 보고 있다. 혹시 이거 말고 다른 연출로 추천하고 싶은 영상물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찔러주세요. 2년전인가 3년전인가..
언제나 말하지만 단 하나의 설득력은 얼굴에서 나온다. 이거 개봉했을 때 욕 진짜 오지게 처먹었던 걸 내가 기억한단 말이다. 그래서 뭐 얼마나 못 만들었길래 저러나 싶었지, 그 때가 토르3 본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라서. 사람들이 토르는 빨아주고 저리는 욕하길래 아니 그정도로 쓰레기인가 믿을 수가 없었음.근데 막상 보니까 토르나 저리나 도찐개찐이더만. 둘다 적당히 히어로물 뽕 있고 적당히 빻았고 적당히 서사 부실한데 왜 마블은 빨아주고 디씨는 개처럼 까는것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마블엔 시오니스트 없고(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성폭력옹호자 없어서(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빨아주는 거라면 납득해 줌. 근데 뭐 거기도 블위 단독무비 이~~제~~서~~야~~ 만든다 하고 미소지니스트 백남 천국이잖아. 왓챠 ..
******오페라 알못, 클알못 후기 주의****** 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연출: 로버트 카슨출연: 르네 플레밍(타티아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오네긴), 라몬 바르가스(렌스키), 엘레나 자렘바(올가) 단하나의설득력은얼굴에서 나온다 허튼님 왜 이걸 지금에서야 보았을까요 10년도 더 지난 프로덕션인데 왜 아무도 이것은 허튼님의 취향을 덤프트럭으로 치고 갈 수 있다 말해주지 않은 거죠.... 딱히 감상이라고 할 만한 글은 아니다. 내가 러시아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점 +원작을 안 읽어서 배경지식이 없는 점 + 얼굴이 너무 다 해 먹었던 점 = 남는 게 없음. 카슨 선생 연출이 원래 이렇게 휑했던가, 다른 작품들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이 프로덕션 무대는 좀 너무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다. 낙엽과 ..
지휘: 야니크 네제-세갱연출: 니콜라스 하이트너출연: 로베르토 알라냐(카를로스), 마리나 포플라프스카야(엘리사베타), 사이먼 킨리사이드(로드리고), 페루쵸 푸를라네토(펠리페2세), 안나 스미르노바(에볼리) 한 달쯤 전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트위터를 보는데 오페라 탐라 트친분들이 얼음집의 ㅎ모님 닉네임을 번갈아 부르며 웃고계신것임. 뭔 일인가 궁금해서 달려가봤는데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내가 저격당하고 있었다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글은 (보실 진 잘 모르겠지만) 답글 + 감상문입니다. 편의상 넘버링해서 쓰겠습니다. 1. 먼저 킨ㄹㅣㅅr 2 드의 목이 드러난 문제의 짤은 제가 파페 검색하다가 발견한 물건일 거예요. 파페한테 감사 인사라도 해야겠습니다. 제가 ㅎ님의 친절한 저격을 받게 되다니..
원고 끝나기도 전에 다음 원고 생각하기 팀라이스가 디즈니에 팔려간 얘기 너무 좋아서 영혼 팔았음 아래는 예전에 그렸던 것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그 밤에 미친듯이 폭죽을 터트리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독일은 12월 31일을 Silvester, 1월 1일을 Neujahr라고 부르며 새해를 맞이하여 어김없이 폭죽을 터트린다.그리고... 나는 오늘...... 지금까지 본 인간이 만든 것 중에 가장 장관이었던 진풍경을 보았네.... ㅋ ㅋ ㅋ ㅋ ㅋ ㅋ 우선 내 기숙사 소개부터 해야 함 .허튼님 기숙사는 아래 사진처럼 13층(한국 층수로는 14층이다) 동향으로 창문이 뚫려있으며주변 산들이 다 내 건물보다 낮은 지대에 있어서 우리 동네는 물론 옆 마을 옆옆 마을 저멀리 온동네가 다 보인다. 그런 기숙사에서 Silvester의 폭죽대잔치를 보면 어떻게 되게요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
한국에선 겨울이면 어쨌든지 사람이라면 가슴 속에 누구나 현금 삼천원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언제 어디서 타코야끼 포장마차를 만날지, 붕어빵과 계란빵 포장마차를 만날지, 닭꼬치 포장마차를 만날지, 떡볶이나 오뎅, 우동, 오코노미야끼 기타등등을 만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금 크리스마스마켓(Weihmachtsmarkt)가 한창이다. 예쁘고 따뜻하고 반짝이고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이젠 독일에서도, 가슴 속에 언제나 현금 삼유로를 품고 다녀야 하는 시즌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기대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나날이다. 슈투트가르트의 Weihnachtsmarkt. 뉘른베르크의 Weihnachtsmarkt에서 친구가 마신 Glühwein.와인을 큰 냄비에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걸 Glüh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