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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봤고 숲스 제발 지구를 지배해주세요

허튼 2018. 1. 6. 22:20

언제나 말하지만 단 하나의 설득력은 얼굴에서 나온다.



이거 개봉했을 때 욕 진짜 오지게 처먹었던 걸 내가 기억한단 말이다. 그래서 뭐 얼마나 못 만들었길래 저러나 싶었지, 그 때가 토르3 본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라서. 사람들이 토르는 빨아주고 저리는 욕하길래 아니 그정도로 쓰레기인가 믿을 수가 없었음.

근데 막상 보니까 토르나 저리나 도찐개찐이더만. 둘다 적당히 히어로물 뽕 있고 적당히 빻았고 적당히 서사 부실한데 왜 마블은 빨아주고 디씨는 개처럼 까는것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마블엔 시오니스트 없고(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성폭력옹호자 없어서(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빨아주는 거라면 납득해 줌. 근데 뭐 거기도 블위 단독무비 이~~제~~서~~야~~ 만든다 하고 미소지니스트 백남 천국이잖아.


왓챠 한줄평들 읽고 넘 빡쳐서 쓰는 거닉간 이해해주세요. 문제시 숲스 눈깔빔 맞음





아 그렇다고 저리가 잘만든 영화라는 건 아니다. 이새끼들은 본분을 잊었다. 잭스나 하차하고 감독 바뀌면서 바뀐 문제인지 원래 노선이 그랬는지는 히어로물 덕후가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님들 내가 디씨 히어로물에서 기대하는 정의에 대한 진중한 질문은 어디다 갖다 던져버리고 시답잖은 마블 따라하기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는 것입니까. 맨오브스틸에서 플라톤 국가론 읽던 새끼 슈퍼맨은 어딜 가고 배트맨한테 "너 왜 이렇게 예민해... 혹시 생리하니?"< 이 대사를 고대로 돌려쳐주는 슈퍼맨이 있느냔 말입니다.



또 다른 큰 문제는 슈퍼히어로 영화에서의 빌런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임. 슈퍼히어로들을 이런 식으로 한 데 묶으려면 우주멸망 급의 빌런이 필요한데, 프랜차이즈 영화가 이번 한 편만 만들고 끝낼 것도 아니고 히어로들이 성장할수록 빌런도 성장해야 한다는 게 발목을 잡을 것이 분명하다. 잘못하다간 나루토 눈깔싸움처럼 돼버리는 것. 아마 그래서 캡아랑 철남도 백날천날 빌런이랑 안 싸우고 지들끼리 싸우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러니까 디씨는 빨리 슈퍼맨이 흑화되는 단독 영화를 찍어주길 바람. 지구인들에게 슈퍼맨만한 현실공포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그것을 이미 뱃대숲 때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영화 속에서 배트맨도 말하지 않았나요, "그(슈퍼맨)은 나보다 인간적이니까." 외계인인 슈퍼맨이 배트맨보다 더 인간적이라면 이렇게까지 도덕적일 수 없습니다. 인류 속에서 악을 멸하려면 방법은 숲스 당신의 절대지배뿐입니다. 빨리 그릇된 정의관을 머릿속에 세우시고 악을, 인간을, 지구를 당신의 지배 하에 두소서. 




숲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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