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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은 뮤지컬신
극: 줄리아 조연출: 정승현출연: 김종태(레이), 김재건(아버지), 우정원(코넬리아), 김정호(삼촌), 신안진(루시앙), 김광덕(다이앤), 이현주(병원직원) 시각보다 어떤 기억을 더 강렬하게 호출해내는 다른 감각들이 있다. 내겐 겨울방학을 기억하게 하는 늦은 겨울아침의 냄새, 그리고 5살의 집 앞 놀이터를 생생하게 불러일으키는-이제는 정말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와 밥 냄새가 그것이다. 기숙사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여름에 몰래 치킨을 시켜 화장실 좁은 한 칸에 6명이 들어가 먹었던 기억을 불러내려면 그 치킨보다는 피부로 느껴졌던 끈적함을 떠올려야 한다. 뭐 그런 것들.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쯤은 어떤 맛의 이데아를 가지고 있다. 내 어머니한테는 할머니..
작/연출: 이철희출연: 이기돈(알란), 정나진(다이다이), 김문식(아빠), 손고명(엄마), 김태운(하스타), 곽동현(부원), 최주연(메리조이) 2018. 03 08 공연 TK께서 봤으면 좋겠다. 에쿠우스 초연때부터 한국에 올라온 모든 에쿠우스를 보셨다는 분이니 나름 이것도 좋아하실수도.. 아니면 조재현 알런 욕했던 것처럼 욕하셨을수도. 피터셰퍼의 를 짜고 짜고 또 한번 쥐어짜내 나온 마지막 액기스 한 방울을 B급 키치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게 작가의 변이다. 아 근데 머 기왕 삐끕 킷치로 가기로 했으면 끝까지 그러던가.. 갑자기 연극맨 자아가 비대해져서 연극의 존재론과 인간의 존재론을 읊어대기 시작한다. 머... 어쩌라고... 그러니까 대략 그런거다. 에서 거-대하게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을 끌고오며 세상 제..
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Bibiana Beglau(메피스토), Werner Wölbern(파우스트), Andrea Wenzl(그레첸) 17. 02. 2018 공연.쿠세이 진짜.. 오페라 연출한 거 보고 욕해서 미안하다. 오페라는 정말 참고 참았던 거구나. 오페라팬 노인분들 놀랄까 봐 완전 얌전하게 했던 거구나. 연극으로 오니까 정줄놓고 달린다. 오페라 연출에서 보이는 섹스 폭력 죽음의 이미지를 5배쯤 강하게 올려놨다. 러닝타임 세 시간동안 고문당하고 나왔다. 쿠세이 파숭은 2막 5장의 필레몬과 바우키스 씬에서부터 시작한다. 눈과 귀가 멀 듯한 섬광과 폭발음(진짜 불을 쓴다) 이후 극 진행 내내 열심히 돌아갈 회전무대 파이트클럽 건물을 돌림. 파우스트의 자살 씬 이후 평범하게 1막으로 돌아온다. 는 애초..
사진 출처는http://www.playbill.com/article/raul-esparza-ramin-karimloo-ruthie-ann-miles-and-karen-olivo-set-for-new-chess-at-kennedy-center 아니 이런 소식이 2017년 11월에 벌!!!! 써!!!! 나 있었는데 어떻게 아무도 나한테 한마디도 귀띔해주지 않을 수가 있어..!!!2018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케네디센터에서 체스가 올라온다. 아나톨리 역에 라민 카림루, 프레디 역에 라울 에스페르자. 라울 에스페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서 조지 하던 사람이 프레디를 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민은 왜 아나톨맄ㅋㅋㅋㅋ..
이 포스팅을 연극,뮤지컬 카테고리에 올려야 할 지 오페라,클래식 카테고리에 올려야 할 지 좀 고민했다. 블로그 이름값을 한다는 제목이니까 연뮤 카테고리에 올리는 게 낫겠지.오페라계에 뮤덕들 엄청 많은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터펠은 심지어 손드하임 팔순잔치에 스위니토드를 불러제꼈다. 비야손은 뭔 메이져 뮤지컬도 아니고 스팸얼랏이라고 우리나라에서도 두번인가 공연된 적 있는 뮤지컬의 이상한 넘버 하나를 지네 나라 방송 나와서 불렀고. 얼음집의 ㅎ모님 왈 푸를라네토 옹도 뮤지컬 하려다가 매일매일 공연해야한다는 얘기 듣고 도망쳤다던데 이건 생각할수록 웃김ㅋㅋㅋㅋ 여튼 내 구 최애 바리톤 토마스 햄슨도 소싯적 뮤지컬 넘버 몇 가지를 불러제낀 게 있다. 예를 들면 브링힘홈.http://www.dailymoti..
2017년 8월 9일 공연 아!!!!!!!!!!!!!!!!!!!!아 아!!!!!!!!!!!!!!!!!!!!!!!!!!!!!!!!!!!!!!!!!!!!!!!!! 이 날을 위해 지금까지 살았던 것입니다 허튼은!!!!!!!!!!!!!!!!!!!!!!!!!!!!!! 제가진짜 퀸즈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퀸즈에 앉아있었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진짜 한국에서 레미즈 라센 했을때 용인 포은아트센터 캄맥 내한 보겠다고 학교 외박끊고 달려갔던 게 눈에 선한데 진짜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단 진정 진정을 하고 이 날의 캐스팅은 이랬다. 발장 역에 킬리언 도넬리ㅋㅋㅋㅋㅋㅋㅋ 와 콤브페르 하다가 장발장까지 왔다고 친구랑 출세했다고 얘기했다ㅋㅋㅋ 자베르 언더도 했다며 출세했네 출세했어 자리 뷰. 어..
솔직히 올해의 성공한 덕후 상은 제가 가져가야 한다. 3박4일 여행의 3일 연속 공연 관람 일정, 그 두 번째는 뮤지컬 . 내년에 한국에도 올라온다고 한다. 사랑해요 신시 선데이인더파크윗조지도 올려주세요 이거 해븐이 아직도 판권 갖고있나 아니겠지설마 하지만 마틸다를 보러 가기 전에 웨스트엔드 구경부터 해야 덕후된 자의 도리 아니겠습니까.. 플릿 가에서 웨엔으로 가는 도중에 가장 가까운 로열 오페라 하우스(이하 ROH)부터 찾아가기로 함. 가는 도중에 만난, 라이온킹이 올라오고 있는 극장. 나는 이제 망했음. 라이온킹을 더 이상 웃지 않고 볼 자신이 없다ㅠㅠㅠㅠㅠ 자꾸 팀 라이스랑 디즈니가 생각난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 진짜로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랑 에비타의 작사가가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랑 라이온킹도 작..
일단 보기는 봤는데 시험이 코앞이라 긴 후기는 나중에! 연극이라는 '무대예술'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다. '영상예술'을 남기기 위한 연극인 듯 보였음. 그러나 무대는 굉장히 인상깊었다. 마드리드의 궁 안을 하나의 거대한 정신병원으로 만든. 그리고 그 안에서 주요인물들인 펠리페, 엘리사베타, 카를로스, 포자, 에볼리를 주변인물들-특히 그랜드인퀴지터가 언제나 관찰할 수 있는 무대. 중간중간 화면으로 나타나는 감시카메라의 시선들, 얼굴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고무장갑을 끼고 청소하는 인부, 터번을 두르고 등을 돌린 채 모든 것을 엿듣는 사람, 등을 보이고 누워 자는 척 하지만 그 방 안의 모든 걸 알고있는 사람. 바로 그, 그랜드 인퀴지터의 시선이 가장 섬뜩했다. 초반의 포사는 영 납득이 가질 않았는데,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