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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2018 케네디센터, 아나톨리 역에 라민 카림루 본문

연극, 뮤지컬

뮤지컬 <체스> 2018 케네디센터, 아나톨리 역에 라민 카림루

허튼 2018. 2. 6. 09:39

사진 출처는

http://www.playbill.com/article/raul-esparza-ramin-karimloo-ruthie-ann-miles-and-karen-olivo-set-for-new-chess-at-kennedy-center


아니 이런 소식이 2017년 11월에 벌!!!! 써!!!! 나 있었는데 어떻게 아무도 나한테 한마디도 귀띔해주지 않을 수가 있어..!!!

2018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케네디센터에서 체스가 올라온다. 아나톨리 역에 라민 카림루, 프레디 역에 라울 에스페르자.


라울 에스페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ITPWG>에서 조지 하던 사람이 프레디를 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민은 왜 아나톨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라민 목 그렇게 쓰는 사람이 아직도 목 안 나간게 너무 신기하다 텅스텐성대 잘 살아있냐????????? 니가 옛날에 기타 한 통 메고 부르던 앤떰 내가 많이 사랑했었다..... 야!!!!!!!!!!!!! 사랑했었다!!!!!!!!!!!!! (구남친



내가 머리풀고 체스 팔 때는 블로그를 안 했을 때라서 이걸 읽으실 분이 계실진 잘 모르겠지만 우선 상황 설명을 한다. 뮤지컬 <체스>라고, <JCS>랑 <에비타> 쓴 팀 라이스라는 지 잘난 맛에 사는 뮤지컬 작사가가 있다. 앞에 두 개를 저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라는 작곡가랑 같이 했는데, 팀 라이스는 당시 뭔가 딴 게 하고싶었던 모양. 웨버랑 팀라랑 하고싶었던 작품 세계가 달랐다고 둘 다 지금은 그렇게 회고한다. 그래서 당시 웨버가 <캣츠>랑 <오페라의 유령>도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걸 뻥 차버리고, ABBA의 베니 앤더슨이란 비요른 울바에우스를 꼬셔서 <체스>라는 걸 만들었다. 그 때가... <체스> 초연이 1986년일 거다, 아마. 같이 웨스트엔드에 올라온 <오페라의 유령>의 승승장구에도 <체스>는 웨엔에서 2년 넘게 버틸 수 있었다. 그걸 이상하게 각색해서 브로드웨이로 가져갔는데 그 결정은 망함이 예정되어 있는 수출이었음. 



<체스>가 무슨 내용이냐면, 일단 배경이 냉전시대다. 체스 챔피언 자리를 두고 소련 체스선수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랑 미국 체스선수 프레드릭 트럼퍼(프레디)가 대립하고 있다. 소련 정부랑 미국 정부는 체스 챔피언십을 묘한 기싸움의 장으로 이끌어 간다. 더러운 수를 쓰려고 벼르기도 하고 여튼 스포츠맨십에는 안 어울리는 짓을 함. 미국인인 프레디는 매일 밤 맥주 한 캔에 소라넷 몰캠 보다가 잠들 것 같은 혐성이고, 소련인인 아나톨리는 쏘련이 만든 자랑스러운 "Chess-playing Machine"이다

여기서 판본이 좀 갈리는데, 나는 브웨판은 없는 걸로 생각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로 올라왔던 게 브웨판본. 아!!!! 미친!!!!!!! 대한민국에 체스가 올라왔었나요??? 나는 못 본거 같은데?????? 그런 거 없었는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면에 걸리는 시뻘건 소련 공산당기 본 적 없는데??????????????? 낫과 망치와 아이돌조국찬양 그딴거 본 기억 없는데?!?!?!??!?!?!??!?!? 엠뮤지컬컴퍼니 아직 안 망했나요? 아 걔네 망했지?ㅋ


기억하고 있는 게 맞다면 첫 번째 체스 챔피언십은 이탈리아 머라노에서 열린다. 아나톨리는 소련에 아내 스베틀라나를 두고 소련 팀과 함께 오고, 프레디는 뭐... 미국 팀과 함께 왔는데 애인 플로렌스가 그 팀 안에 있음. 플로렌스는 어릴 때 소련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헝가리 난민 영국인. 근데 아나톨리랑 플로렌스가 여기서 눈이 맞아 바람이 나 버린다.ㅋㅋ 그걸 보고 빡친 프레디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체스판을 엎고 나가버리고, 체스 챔피언은 아나톨리가 된다. 이후 아나톨리는 눈맞아 바람난 플로렌스를 따라 소련에 있는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영국으로 망명한다. 이 때 부르는 넘버가 Anthem이라고, "나는 내 조국을 떠나지만 항상 그 곳에 있을 것이며 내 조국의 국경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뭔 "재산 국외 도피 의사 없어, 단지 장소가 외국"같은 소리 하는 넘버다.

2막은 별거 없고 프레디가 흑화해서 방콕까지 따라가서 깽판치다가 갑자기 아나톨리한테 회개하는 내용이다. 브웨판이 2막에서 탱크도 나오고 좀 혼파망인데 어쨌든 아나톨리는 플로렌스랑 끝까지 잘 된다. 아나톨리의 원래 아내 스베틀라나는 아나톨리를 찾아가서 따지긴 한다. "그 여자.. 예쁘니? ...부자야..? 잘.... 해주니..?" <<라고 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라이스 유병장수하세요. 프로덕션마다 프레디가 자살하는 프로덕션도 있고 그냥 어찌저찌 살아가는 것도 있다.


그니까 팀 라이스는 미국인이 소련인한테 체스 챔피언 타이틀도 뺏기고 애인도 뺏기고 인생도 조지는 뮤지컬을 냉전 분위기가 남아있는 1988년에 뉴욕 한복판에다가 올렸단 것임. 하하 덕분에 알라딘 A whole new world가 있고 라이온킹이 있고 아이다가 있습니다^^



스토리를 대강 알면 이 뮤지컬이 얼마나 쌈마이함의 대명사인지 어느 정도 감이 온다. 쿠세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체스도 좋아할 거라 자신할 수 있음. 논레플리카 뮤지컬인데다가 판본 자체도 <돈카를로> 저리가라 하는 개족보라, 카피라이트도 제대로 없는 것 같다. 덕분에 학생공연의 대명사. 논레플리카 너무 좋지 않나요? <JCS>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함. 해괴한 연출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례로, <체스>에는 아비터라고 내 최애캐인데 챔피언십 심판 캐릭터가 있다. 얘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나 <엘리자벳>의 루케니처럼 극 안에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캐릭터임. 간지좔좔이 컨셉이다. 근데 얘가 독일에서 공연되면 뭔 사이버 게르만 바이킹이 총들고 나와서 무대 조져버리는 쇼스타퍼 되고 난리난다. 체스 최고. 팀라이스 오래 사셈. 



체스의 본질을 가장 잘 담아낸 포스터다. The Worldwide Smash Hit Musical이란 문구까지 완벽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런 뮤지컬에 구 애정 뮤배였던 라민 카림루와 라울 에스페르자가 같이 나온단 거임........ 야!!!!!!!! 라민아!!!!!!!!!!!! 살아있었냐!!!!!!!!!!!!!!! 난 또 내가 뮤지컬 탈덕한 줄 알았더니 너가 최애뮤에 나오는구나!!!!!!!!!!!!!!!!!!!!!!



심지어 영상도 공개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너무 예상 못 한 공연에 예상 못 한 캐스팅이라... 머리가 띵하다. 게다가 오랜만에 들으니까 쓸데없이 넘버 다 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사도 넘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웨어아이원투비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민 쓸데없이 잘생기고 노래 잘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스파르자는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는 아닌데 연기가 좋음ㅋㅋㅋㅋㅋㅋ 뱃살까지 프레디같다 야.


너무....... 너무............... 니들 이거 영상 내 줄 생각 없지...? 알아..... 오페라계도 아니고 뮤지컬계에서 영상 정발해주는 경우... 진짜 별로 없으니까...... 응........ 그러니까 남아있는 라민카림루의 앤떰을 듣고 가자.



내가 이런 거랑



이런 거 듣다가 (월로우 사랑해!!!!!!!!!!!!!!!!!!!!!!!!!)



체스 라이센스 들어왔을때 얼마나 빡쳤는지 알긴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엠뮤지컬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아나톨리 캐스팅을 쿼드로 가져왔는데 네 명이 다 아이돌이고 뭔 쏘련의 괴물 체스머신은커녕 퍽 치면 픽 쓰러질 비주얼밖에 없음. 제가 이걸 한번은 로비석에서, 한번은 돈주고 봤단 말임. 아무리 최애극이지만 이걸 회전문 도느니 차라리 치킨을 사먹겠다. 공교롭게도 두 번 다 B1A4 신우 회차였는데 뭔 마이크 볼륨을 끝까지 키우더라. 대사칠때까지 그러면 어캐 그런건 몰래 해야지ㅠㅠㅋㅋㅋㅋ

이 글을 보실 분이 계실진 잘 모르겠지만 제가 위에 올린 다른 영상들은 안보셔도 되는데 이 영상은 꼭 보세요. 나만 빡칠 순 없으니깐. 제가 모 아이돌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모 아이돌 팬들도 이해해줄거라 믿음. 님들도 생각을 해보세요, 님들 최애 장르의 최애 작품이 라이센스로는 내가 늙어죽을때까지 안 들어올 줄 알았는데 한국에 아시아 최초(ㅋㅋㅋㅋㅋ)로 들어온대서 기대했더니 저러고 있으면 빡이 치겠죠? 레미즈를 25년을 회전문 돈 마리우스 짱팬 할머니 뮤덕이 홀홀 이 날만을 기다렸다네... 하면서 25주년콘을 갔는데 마리우스가 닉 조나스예요. 빡이 치겠죠? 그런것임. 번안도 뭔 조국타령을 하고 앉았다.ㅋㅋㅋㅋㅋㅋㅋ 저기서 조국 조국 하는 부분 원래 가사는 거의 she로, 묘하게 파트리아와 플로렌스를 상징하는 이중적인 의미인데 팀라이스가 이걸 보면 디즈니랜드 무덤에서 억울해서 일어날 것임. 이 노래 부르면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면에 소련공산당의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데 와......... 광화문광장 한복판에서 그러고있는데 국정원에서 안 잡아가는 게 신기했다. 안그렇습니까 왕ㅇㅂ연출님?


아 내가 무슨 소릴 하는거야, 체스 라이센스 한국판은 없었는데. 참. 내가 너무 망상을 열심히 했다. 여러분 체스 라이센스판은 없었습니다. 



이건명 배우도 이런 해괴한 포스터 찍은 적 없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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