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2023년 7월 2일에 다음과 같이 써두고 비공개로 올려놨는데, 10월 25일이 된 오늘에야 다시 이어써보려 한다. 출국 준비중. 석사 졸업하고 2년이 지났다. 그 2년 간 나는 정말 여러 마감들에 쫓기며 놀지 않고 황급한 인생을 살았는데, 손에 남는 게 어쩜 이리도 없고 왜 계속 마감에 쫓기기만 하는지 어이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바쁘지 않았을 테고, 바빴다면 무언가 결과물이 남아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황급 황망 황당한 인생... 나도 정말 이렇게 허둥지둥 살아가고 싶지 않았건만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어째서 이렇게 매번 황급히 눈 앞에 닥친 것들만을 치우며 살아가는 건지. 모든 일을 이런 식으로 황급히 하다 보니 결국 제대로 완수되는 게 거의 없는 거 아닌지. 출국이 일주일 남았는데도 ..
진짜 모르겠다 나는… 이걸 왜 하는지… 폴란드 우치 대학교 독어독문학과가 주최 및 주관, 독일 연구협회 현대드라마연구 네트워크, 뮌헨대학교 연극학과, 베를린 ‘인류세의 연극’ 팀이 공동으로 주최해 폴란드 우치에서 2023년 10월 13-14일 이틀간 열린 학술대회 후기 이틀간 연구발표 16개, 극작가들의 연극텍스트 발췌 낭독 세 편이 진행됐다. 대부분의 발표들에서 이론적 배경으로는 (당연하게도?) 해러웨이, 브라이도티, 라투르 – 에코페미니즘, 신유물론, 행위자연결망이론 – 가 주를 이뤘고, 작가는 (또 당연하게도?) 토마스 쾩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주제 면에서는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포스트인간중심주의적 연극 Post-anthropozentrisches Theater”을 만들려는 텍스트 및 공연 분석..
2023. 08. 07.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 연출: 울리히 라셰 출연: Valery Tscheplanowa(나탄), Julia Windischbauer(레햐), Nicola Mastroberardino(술탄 살라딘), Almut Zilcher(시타), Mehmet Ateşçi(신전기사) / 다야, 수도사, 대주교는 3~9명의 코러스가 맡음 어떡해... 나... 연극 좋아하나 봐... 모든 게 정말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일요일 밤에 우연히 한 트친이 올해 잘츠에서 올라오는 쿠세이 피가로 얘기를 하고 계신 걸 봤고... 낄낄거리다가 나도 잘츠에서 뭐 하는지 궁금해져서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뭐?! 이번 잘츠에서 울리히 라셰 연출의 이 공연된다고?! 뭐?! 전 회차 전석 매진인데 딱! 내일 공연만!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