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일단 보기는 봤는데 시험이 코앞이라 긴 후기는 나중에! 연극이라는 '무대예술'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다. '영상예술'을 남기기 위한 연극인 듯 보였음. 그러나 무대는 굉장히 인상깊었다. 마드리드의 궁 안을 하나의 거대한 정신병원으로 만든. 그리고 그 안에서 주요인물들인 펠리페, 엘리사베타, 카를로스, 포자, 에볼리를 주변인물들-특히 그랜드인퀴지터가 언제나 관찰할 수 있는 무대. 중간중간 화면으로 나타나는 감시카메라의 시선들, 얼굴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고무장갑을 끼고 청소하는 인부, 터번을 두르고 등을 돌린 채 모든 것을 엿듣는 사람, 등을 보이고 누워 자는 척 하지만 그 방 안의 모든 걸 알고있는 사람. 바로 그, 그랜드 인퀴지터의 시선이 가장 섬뜩했다. 초반의 포사는 영 납득이 가질 않았는데, 독..
지휘: 켄트 나가노연출: 리처드 존스출연: 요나스 카우프만(로엔그린), 안야 하르테로스(엘자), 볼프강 코흐(텔라문트), 크리스토프 피셰셔(하인리히 왕) 왜 샀지 사실 카선생 로엔그린이 등장과 동시에 맨발로 바닥을 구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떠는 프로덕션인 줄 알고 샀는데 그거 아니었다.. 불타는 배신감...... 그렇지만 1. 요나스카우프만이 억울한 의상을 입고 백조를 안고 나오는데 바그너가 스토리를 지 맘대로 쓰든 여혐을 하든 대체 무슨 상관이야 사실은 안야하르테로스가 양갈래로 머리를 땋고 나오는 첫순간부터 개연성같은 건 별로 상관 없었음;; 그 와중에 하인리히왕은 왜이리 귀여우신지 모르겠다. 2. 지가 먼저 사기결혼 친 주제에 아내한테 책임전가하는 졸렬함이 인상깊다. 결혼하려면 이름정도는 알려달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