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어디가서 말하면 안되는 것들 (22)
손드하임은 뮤지컬신
지난 6월 친구들과 함께 이탈리아를 10월엔 혼자 파리를 다녀왔다.비록 지금이야 여행 매너리즘에 빠져서 기숙사에 틀어박혀있지만, 교환학생 기간동안의 여행은 나름 즐거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로마 바티칸시국의 성 베드로 성당 광장 정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관한 이야기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신을 숭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바티칸 광장 정중앙에 있는 것은 로마의 황제였던 칼리굴라가 기원 후 37년에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것이다. 오벨리스크 약탈은 아우구스트 때부터 지속되어왔던 일이다. 바티칸에서 동행하며 이것저것 해설해주시던 가이드 분의 말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로마로 약탈해 올 때 수많은 노예가 죽었다. 이야기인즉슨 이 길고..
내가 실러를 덕질한 지도 이제 원투데이가 아니다. 1년이 좀 넘었지 싶다.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작년 쯤 교환학생 면접때 실러를 너무 좋아해요 하며 덕심을 뿜어냈었다. 그 교환 면접을 봐주시고 면접 후 바로 다음 학기에 실러의 수업을 진행하셨던 교수님이, 교환교가 발표 났을 때 어디로 가게 되었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튀빙엔이 무슨 역사를 갖고 있는지도 몰라서 그냥 가볍게 튀빙엔이라고 대답했는데, 교수님이 왠지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니? 하는 표정으로 "왜 그런 시골을 가게 됐어요~?"라고 되물으셨다. 교수님 혹시 제가 실러 덕질 하러 튀빙엔 간 건 줄 아셨던건가요? 헬 예스입니다!!!!!!!! 헬 예스 이번엔 걸어서 도시 전체를 다닐 만 한 작은 마을이지만 제법 위상을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