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2007 운터 덴 린덴 <마농> 본문
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연출: 빈센트 패터슨
출연: 안나 네트렙코(마농), 롤란도 비야손(데 그리외), 알프레도 다차(레스코)
봐야해서 봤다. 다차 내취향이고 비야손 늘 하던대로 하고 네트렙코 사랑스러움 수치 맥스 찍음.
다음달 한국에 이 마스네 마농이 올라오는데 이 서사가 2018년 지금까지도 공연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이유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누구는 이게 현대의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을거라는데 어디가? 어떻게? 마스네의 음악이 좋아서? 그 시대 파리라는 공간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어서? 그럼 박물관으로 들어가라고.
연출적으로 개선이 안되는 건 리브레토를 개정하던가 가사를 바꾸던가 해야 봐줄만하지 않겠나, 이런 거 안 되면 옛날 오페라는 필연적으로 사장될수밖에 없다. 아니 하긴 뭐 요즘은 초딩일베도 초딩오유도 있고 사회에 여성혐오자들 계속계속 재생산되고있는데 그 사람들이 팔아주면 영원히 맥을 이어갈 수도 있겠지. 허영기 있는 여자가 파멸하고 참회하고 죽어가는 거 보면서 엣헴 할 사람이 한둘이겠나.
예전에 영화덕후 트친이 프랑스 멜로영화 여주인공의 패턴에 대해 얘기해준 적이 있다. 종잡을 수 없고 예술가병 같은 걸 걸렸는데 아름답고 매혹적이라 모든 남성을 후리며 불륜까지도 서슴지않는 뭐 기타등등.... 굳이 다 얘기 안 해도 탁 들어오는 이미지가 있다. 지옥의 대상화. 마농 정말 교과서적인 프랑스 멜로영화 여주인공인데 아, 결말에 참회를 하네. 화룡점정이다.
프랑스가 홍상수를 왜 사랑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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