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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드하임은 뮤지컬신
이 포스팅은 '영화' 카테고리와 '어디가서 말하면 안 되는 것들' 카테고리에 걸쳐 있다. 정말 어디 가서 이런 얘기 하면 안 되는데, 이미 이 블로그엔 내 밑천 다 까발렸으니 정리 겸 써 두는 것.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정말 철학의 철도 모릅니다. 2015년 가을학기에는 재밌는 걸 많이 배웠다. 처음으로 독문과 복수전공을 신청해 전공수업을 들어 본 학기였고, 그 때 괴테와 실러의 연애사에 거하게 덕통사고가 났기도 했다. 그 학기에 배운 것 중 가장 재밌었던 건 포모철로 줄여 부르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철학'이라는 전공 수업이었다. 들뢰즈의 2권과 거기 등장하는 영화들로 진행하는 수업이었고, 이전 학기에 들었던 '문화철학'과 마찬가지로 베르그송의 시간관을 다뤘다. 문철이 코레오그래피를 매개로 베르그..
사진 출처는http://www.playbill.com/article/raul-esparza-ramin-karimloo-ruthie-ann-miles-and-karen-olivo-set-for-new-chess-at-kennedy-center 아니 이런 소식이 2017년 11월에 벌!!!! 써!!!! 나 있었는데 어떻게 아무도 나한테 한마디도 귀띔해주지 않을 수가 있어..!!!2018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케네디센터에서 체스가 올라온다. 아나톨리 역에 라민 카림루, 프레디 역에 라울 에스페르자. 라울 에스페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서 조지 하던 사람이 프레디를 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민은 왜 아나톨맄ㅋㅋㅋㅋ..
*스포 주의* 강한 스포는 자제하겠지만 어쨌든 스포 없이 플레이하실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키 도키!" 원래부터 오타쿠 블로그였지만 이 짤이 썸네일로 올라가니까 더 확실한 오타쿠같다.. 교환학생으로 와서 만난 친구가 "도키도키 리터라쳐 클럽을 아느냐"고 먼저 운을 뗐다. 자기가 영문과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이 게임을 언급하며 찬양을 했기에 플레이해보겠다고 선언을 하는 것이었다. 몇 주 전부터 트위터에서 워낙 부정적으로 시끄러웠던 게임이라 나도 마침 궁금했던 차에 스스로 해보겠다니 쌍수를 들고 반겼다. 근데 한시간쯤 뒤에 온갖 욕이 담긴 카톡이 날라오는 거라.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남이 욕하면 괜히 더 보고싶고 하고싶고 그러는 게 허튼의 본성이라 바로 스팀으로 달려갔다. 후.... 호기심..
******오알못, 클알못 후기 주의****** 지휘: 아셔 피쉬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요나스 카우프만(돈 알바로), 안야 하르테로스(돈나 레오노라), 루도빅 테치에(돈 카를로), 비탈리 코발료프(칼라트라바 후작/과르디아노 신부) 쿠세이 정주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7일에 뮌헨 레지덴츠테아터에서 공연되는 쿠세이 연출 연극 예매해 둠.ㅋㅋ 이번 교환학생때 유럽에서 볼 마지막 공연이다.쿠세이 후기를 4개쯤 쓰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Kusej를 쿠세이라고 읽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쿠세이보다는 "쿠수ㅖㅔ(ㅣ)"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어 쓰는 거의 모든 사람이 쿠세이라고 표기하니까 그냥 계속 쿠세이라고 쓸 예정이고.. 쿠세이가 혹시나 한국어를 배워서 자기 이름을 검색한다면 당신의 이름은 쿠수..
이 포스팅을 연극,뮤지컬 카테고리에 올려야 할 지 오페라,클래식 카테고리에 올려야 할 지 좀 고민했다. 블로그 이름값을 한다는 제목이니까 연뮤 카테고리에 올리는 게 낫겠지.오페라계에 뮤덕들 엄청 많은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터펠은 심지어 손드하임 팔순잔치에 스위니토드를 불러제꼈다. 비야손은 뭔 메이져 뮤지컬도 아니고 스팸얼랏이라고 우리나라에서도 두번인가 공연된 적 있는 뮤지컬의 이상한 넘버 하나를 지네 나라 방송 나와서 불렀고. 얼음집의 ㅎ모님 왈 푸를라네토 옹도 뮤지컬 하려다가 매일매일 공연해야한다는 얘기 듣고 도망쳤다던데 이건 생각할수록 웃김ㅋㅋㅋㅋ 여튼 내 구 최애 바리톤 토마스 햄슨도 소싯적 뮤지컬 넘버 몇 가지를 불러제낀 게 있다. 예를 들면 브링힘홈.http://www.dailymoti..
2012, Bruxelles, La Monnaie, . Inszinierung - Andrea Breth 이 연출의 트라비아타에서 섹스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궁금하다. 비올레타의 캐릭터는 어떻게 구축되는 것인지 트레일러를 봐도 잘 모르겠다. 알프레도는 그냥 평소랑 똑같은데.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음. 안드레아 브레트라는 연출을 이 트라비아타 사진으로 처음 본 줄 알았는데, 좀 검색해보니 예전에 봤던 빈 부르크테아터 실러 연극 가 이 사람 연출이었다. 펠리페가 스벤에릭 베흐톨프길래 베흐톨프가 연출까지 맡아서 한 줄 알았건만. 한 영상을 보니 당시 베흐톨프는 그냥 빈 부르크테아터 전속배우였고, 부르크테아터 상임 연출이 브레트였던 모양. 무대가 어딘가 쿠세이의 섹스 ..
감상은 아니고 내가 보고싶어서 영상 정리해둔다. 내 이번 쿠세이 정주행의 원흉이 되는 프로덕션임. 2008년 초연때 영상. 루치치가 맥베스고 나쟈 미카엘이 레이디맥이다. 영상 퀄리티가 공식계정에서 올린거라곤 믿을 수 없을만큼 구리지만 그래도 중요 장면들은 다 잡고 지나가서 괜찮음. 2014년에 다시 올라왔을 때 영상. 킨리사이드가 맥베스고 네트렙코가 레이디맥. 이 조합으로 올해 다시 올라온다. 이 영상에서 킨리사이드 진짜 완전 파콰드영주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다시 어김없이 등장한 속옷인간들. 나 여기서 네트렙코 별로 안좋아한다......... 머냐 메트에서 레이디맥할땐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여기선 너무 별로임....... 듣기 매우 힘들어줍니다 허튼님 완전 쿠..
*******오알못, 클알못 주의******* 지휘: 다니엘 하딩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토마스 햄슨(돈 조반니),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레포렐로), 멜라니 디너(돈나 엘비라), 표트르 베찰라(돈 오타비오), 크리스티네 쉐퍼(돈나 안나), 루카 피사로니(마제토), 이사벨 바이라크다리안(체를리나), 로버트 로이드 (기사장) 0. 아, 이거 못해먹겠다.. 쿠세이 사디스트에 마조히스트 아녀? 남한테 못생긴거 보여주고 극혐하는 반응 즐기는 사람인데 그 남이 극혐하면서 자기한테 욕하는 것도 즐길것같음. 진짜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좀 싫다ㅋㅋ 1. 사실 내 돈조반니 최애캐 기사장임. 제게 돈조반니가 얼마나 노잼극일지 감이 오십니까. 기사장 말고 딴애들 얘기 1도 안궁금하단 말임 근데 기사장이 등장하자마자 죽고 맨마..
*********오알못, 클알못 감상 주의********* 지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연출: 마틴 쿠세이출연: 베셀리나 카사로바(세스토), 도로테아 뢰쉬만(비텔리아), 미하엘 샤데(티토), 엘리나 가랑차(안니오), 바바라 보니(세빌리아), 루카 피사로니(푸블리오) 카르멘이나 마술피리에 비해 막 그렇게 엄청나게 재밌진 않았다. 2003년 연출인지라 앞의 두 작품보다 몇 년 일찍 연출된 공연. 유로트레쉬라 칭할 정도로 공격적인 연출이 없었기 때문일까, 이야기 자체가 그리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어서였을수도 있겠다. 엄청나게 문제적이고 돌려까는 그런 맛이 없어서 밍숭맹숭했을 정도. 음악적으로도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레치타티보가 너무 재미없음ㅠㅠㅠㅠㅠ 가수들의 노래와 연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았다...
*******오알못, 클알못 감상 주의******** 지휘: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연출: 마틴 쿠세이 출연: 크리스토프 슈트렐(타미노), 루벤 드롤레(파파게노), 율리아 클라이터(파미나), 마티 살미넨(자라스트로), 엘레나 모스크(밤의 여왕), 에바 리바우(파파게나) - 이런 제정신 아니구만! 끔찍한 연출이야! 소름이 돋는다고!- 당신 마지막으로 오페라극장 가본 게 언제요? 뭐, 한 1960년? 카르멘은 차라리 친절한 연출이었다. 모차르트와 쉬카네더가 초글링마냥 방귀농담 똥농담에 자지러질 듯 웃으며 쓴 것만 같은 이 플롯을 쿠세이는 대규모 돌려까기의 장으로 바꿔놓았다. 이 마술피리에서 쿠세이는 그들의 무의식 속을 유영한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 인종차별 대사와 성차별 대사를 원본 그대로 남겨두기,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