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드하임은 뮤지컬신
[튀빙겐 교환학생] 개강 전 소소한 팁 본문
튀빙엔 교환학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이 많길래 이전에 미래에셋 학교 소개글로 올렸던 글을 복사해 옵니다.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 어서 오세요.. 제가 맞아드릴게요.. 교환학생 이제 저밖에 없그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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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로 파견되셨던 다른 분들이 굵직한 내용을 이미 다 써 주셔서, 저는 자잘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내용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1. 강의계획안 열람과 수강신청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이상, 해당 대학의 수업을 들으셔야 합니다. 독일의 각 대학 강의계획안은 보통 구글에 "Vorlesungsverzeichnis uni 대학이름"이라고 검색하면 강의계획안을 볼 수 있는 사이트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튀빙엔 대학교 역시 대학 포털이 있는데, 학교에 도착해 Anmeldung과 Immatrikulation을 마치면 이 포탈에 로그인 할 수 있는 학생번호와 비밀번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튀빙엔대학교의 강의계획안 열람 사이트. 로그인하면 포털로 변경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번 학기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하여 따로 적어두시면 됩니다. 언어 설정은 영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만 강의 설명 자체는 강의자께서 영어로 병기해주시지 않는 이상 번역되지 않습니다.
교환학생은 포털에서 수강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1. 해당 강의의 교수님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2. 강의가 시작되는 첫 날 교실에 들어가 이름을 적고 수업을 듣겠다고 신청해야 합니다. 교환학생은 예외적인 경우이니 교수님께 메일을 먼저 보내서 수강 허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교환학생은 수업에 받지 않는다는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교수님의 입원으로 수업이 폐강되는 경우도 있구요.
저는 철학과 학생이라 비교적 수강이 융통성있게 가능했는데, 이공계나 의대, 경영대의 수업은 어떨 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를 땐 역시 교수님께 직접 메일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2. 수업과 시험
여타 독일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튀빙엔 대학교의 수업 방식은 크게 강의 형식인 Vorlesung과 세미나가 있습니다. 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한국 대학에서 현재 진행되는 수업 방식과 비슷합니다. 1시간 30분의 시간동안 교수자가 강의를 진행하며, 수업마다 출석체크 여부, 시험의 여부, 시험 등록의 방법, 학점 부여 방식과 학점의 총량이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듣고자 하는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없다면, 반드시 수업 첫 시간에 출석하여 해당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Vorlesung은 시험을 칠 수도 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석만으로도 ECTS점수(학점과 같은 개념)를 주는 수업도 있지만, 보통 시험을 쳐야 ECTS를 부여받을 수 있으며, 시험을 친 수업만 한국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도 합니다. 시험 역시 교수님의 취향에 따라 다지선다형, 서술형, 지필, 온라인 시험 등등등으로 나뉘며, 교환학생을 위해 특별히 지필시험 대신 구술시험으로 대체해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세미나는 Vorlesung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높은 참여도를 요구하는 수업입니다. 튀빙엔 대학교 철학과의 세미나는 Proseminar, Hauptseminar, Oberseminar 세 가지로 나뉩니다. Pro는 Vorlesung의 심화버전인 수업도 있고, 단독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도 있습니다만 보통 새내기나 2~3학기의 학생들이 기초를 다지기 위해 듣습니다. Haupt는 기초 위에 내용을 쌓고, Ober는 대학원을 갈 예정이거나 대학원생들이 듣는 수업입니다. 아무리 Proseminar라고 해도 원전을 직접 읽고 토론하며 파헤쳐야 하는 수업이니, 너무 많이 듣지 않는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독일 학생들은 한 학기에 Seminar 4개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Seminar는 따로 시험을 보지는 않지만 대신 학기가 끝나고 방학때 써서 제출해야하는 Hausarbeit가 있습니다. 텀페이퍼와 같은 개념이며 A4 20~30장 정도의 분량을 요구합니다. 하우스아르바이트까지 써서 제출하면 보통 9ECTS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Tandem과 AG
튀빙엔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있습니다. 이 한국학과에서는 Tandem과 AG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뎀은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튀빙엔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을 매치시켜 언어교환을 하게 해 주는 것이고, AG는 1~3학기 학생들에게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숙제를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탄뎀과 아게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교환학생 생활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학과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파티들이나 Stammtisch(정기 모임)에 참석하여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학과에서 신청하여 매치될 수 있는 탄뎀도 있지만, 튀빙엔대학교의 외국어 부서에서 신청하여 배정받을 수 있는 탄뎀도 있습니다. 한국학과에서는 보통 1~3학기 학생들을 매치시켜주고, 외국어 부서에서는 6학기 또는 그 이상, 한국학과에서 더 이상 탄뎀 신청을 받지 않는 학생들을 매치해줍니다. 한국학과의 탄뎀 신청은 한국학과 사무실에서 각 교환학생들에게 메일로 알려주지만, 외국어 부서의 탄뎀 신청 메일은 자칫하면 그냥 흘려보낼 수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합니다.
이외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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